2022년 12월 16일에 라식수술 을 받고 이제 11일차가 되었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서 눈도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아 라식수술 하기 전부터 회복하기 까지 직접 경험한 내용을 공유 해드리고자 합니다.
라식수술을 선택한 이유
보통 시력 교정술이라고 하면 라식과 라섹,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일 라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졌습니다.
각 수술의 차이점은 간단하게 각막을 얼마나 건드리느냐의 차이 입니다.
라식은 각막을 일정한 두께로 레이저나 마이크로케라톰이라고 하는 미세한 일회용 날로 동그랗게 절편을 만들어 옆으로 재끼고 드러난 부분에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고 다시 덮어주는 방법입니다.
각막을 열었다가 그대로 다시 덮어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수술 전 후 통증이 매우적고 시력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막을 도려냈다가 다시 붙이는 방법이기 때문에 각막이 회복되면서 상처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거나 안구 건조증 부작용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라섹은 각막을 직접적으로 절개하지 않고 대신 각막의 겉부분인 상피 부분을 벗겨내고 그 위로 직접 레이저를 조사해서 시력을 교정 하는 방법입니다. 라식과는 다르게 직접 각막을 잘라 내지 않기 때문에 각막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막 상피를 벗겨 내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마일라식은 일반 라식 대비 각막 절개 부분을 1/10 정도로 작게 절개 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각막 절개를 최소화 하다보니 일반 라식 보다 각막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 수술이다 보니 가격이 가장 비쌉니다.
저는 이 중 라식 수술을 선택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회복 기간이 긴 라섹은 쉬는 기간이 부담이 되었고 라섹은 통증이 더 심하다고 하여 라식으로 선택 했습니다. 그리고 격한 운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라식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라식으로 선택 후에도 수술 방식에서 또 고민이 있었습니다. 각막 절편을 만들때 레이저를 사용하느냐 마이크로케라톰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 집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마이크로케라톰을 이용한 방법이나 최근에는 올레이저 방식으로 각막 절편 생성부터 시력 교정까지 레이저로 전부 진행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마이크로케라톰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방문했던 병원 원장님이 마이크로케라톰 방식 수술을 워낙 잘하기로 유명하시기도 했고 이미 와이프도 1년전에 동일 방식으로 수술을 해서 부작용 없이 잘 지내고 있었기에 큰 고민 없이 선택 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라식수술 가격 은 160만원이었습니다. 스마일라식이 200만원이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격이 아깝지 않은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전 상태
저는 고 1때부터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해서 20년 가까이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중간에 대학교 다닐때 1~2년 정도 렌즈를 꼈던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사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만 아니면 안경착용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못했으나 마스크로 인한 통증과 겨울철 습기로 인해 매우 불편함을 느껴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수술 전 시력은 안경이 없으면 생활이 안될 정도로 나빴고 안경을 쓰고 하루종일 을 하고 나면 저녁에는 눈의 피로도가 상당해 빨갛게 충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눈도 라식이 과연 가능할지가 걱정이었는데요. 다행히 검사 결과 눈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라식수술 과정
라식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 상태 검사 -> 수술 종류 결정 -> 당일 수술 -> 당일 퇴원 및 회복
수술 전에 수술이 가능한지 다양한 검사 기계를 통해 정밀 검사를 진행합니다. 대략적으로 10가지 검사는 진행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매우 민감한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 눈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라식 수술 진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당일 수술 진행까지 예약을 하고 갔기에 바로 수술을 진행 했습니다.
생각보다 수술 과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수술실로 이동해 눈에 마취 안약을 넣고 조금 기다리면 바로 수술이 시작 되었습니다. 눈이 감기지 않도록 특수 장치를 이용해 눈을 고정하고 눈앞에 기계를 통해 초록색 불빛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면 수술은 금방 끝납니다.
마이크로케라톰을 이용해 미세하게 각막을 절개하고 드러난 각막에 레이저를 주사해 시력 교정을 합니다. 이때 살타는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각막 절편을 덮어주고 약을 뿌려주면 수술은 끝나게 됩니다. 양쪽 눈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하고 총 수술 시간도 10분도 채 안걸렸습니다.
의사 선생님 직접 집도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수술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기 절편 생성과 수술 후 절편이 잘 붙게 하는 것이 수술의 핵심이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수술이 끝나고 나면 눈이 조금 시립니다. 아무래도 각막에 상처가 생겼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있어도 시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따갑고 아프다는 느낌은 아니라 충분히 견딜만 했습니다. 수술 후에 회복실에서 한시간 동안 눈을 감고 누워있다가 퇴원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수술 후 3~4시간이 지나면 시린 증상도 거의 사라지고 시력이 회복되기 시작 합니다. 아마 렌즈를 껴보신분들은 아실 건데 렌즈를 끼고 눈을 깜박거리면 느껴지는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각막을 도려냈던 상처부위가 느껴지는건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 불편한 느낌도 다 사라집니다.
먹는 약과 눈에 넣는 안약 2가지를 처방 았습니다. 약은 2틀만 먹으면 되고 눈에 넣는 약은 3시간 주기로 넣어주면 됩니다. 라식 수술 후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에 약 넣는 시간은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두고 꼬박 꼬박 챙겼습니다.
수술 일주일 후기
시력 회복은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눈을 깜박일 때마다 이물감이 느껴졌고 눈이 생각보다 건조해서 뻑뻑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수시로 점안액을 넣어주면서 촉촉하게 유지 해주었고 마르지 않도록 자주 감았습니다. 금요일 수술 후 토요일 까지는 집에서 생활했고 일요일 부터는 바로 외출 등 일상 생활을 했습니다. 선글라스를 껴주는게 좋다고 했는데 선글라스는 별도 착용 안했습니다.
수술 이틀 만에 아바타를 3D로 시청했습니다. 솔직히 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무사히? 시청을 마쳤습니다. 이때 라식 수술을 진짜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수술 일주일째 까지 가장 큰 불편한점은 안구 건조증이었습니다. 출근해서 모니터를 하루종일 보다보니 눈이 수시로 말라 뻑뻑해졌습니다. 이럴때마다 계속 점안액으로 수분을 보충해주었고 약 일주일째가 지나가 거짓말처럼 안구 건조증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11일째인 지금은 점안액도 거의 넣고 있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수술 후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서 인지 저녁이면 충혈되었던 눈 상태가 지금은 저녁이 되어도 피로감이 매우 적어졌습니다. 라식 수술 후 눈이 편안해지니 삶의 질도 더 향상 되는 것 같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후 정기 검진을 다녀 왔는데 교정시력이 1.5나 나와서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시력이 그전 안경착용 때보다 높아져 매우 뚜렷하게 보이는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다만, 야간에 빛 번짐 현상이 확실이 더 심해진점은 있습니다. 수술 후 첫 야간 운전을 했는데 표지판 등은 매우 뚜렷하게 보이나 불빛 번짐이 있어 초기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루 이틀이 지나니 금방 적응 되어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당분간은 점안액을 수시로 넣어주고 눈 비비는 것만 조심하면 회복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수술 후 관리는 모니터를 볼때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고 있고 운전할때만 선글라스를 착용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외선이 가장 안 좋기 때문에 운전시에는 각별히 조심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기전에는 고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수술도 간편하고 회복도 빨라 만족도가 매우 큰 수술이었습니다. 평소 안경착용이 힘드신분 들은 한번 고려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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